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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육아 생활

슬기로운 식사 육아, 이유식

by 서나언니 2023.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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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유식의 시작

 이유식 시작 시기의 공식 지침은 세계보건기구에서 "첫 6개월간은 배타적으로 모유 수유만 해라."라는 지침을 내놓았다. 또한 미국 소아과학회나 한국 소아청소년과 학회에서도 세계보건기구의 6개월 모유만의 지침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하지만 "4~6개월 사이에 대다수의 아기는 이유식을 시작할 준비가 된다."라며 미국의 의료기관인 메이요클리닉에서 언급하고 있으며, "이유식은 4개월 이전에 시작해서는 안 되며, 6개월 뒤로 미뤄져서도 안 된다"고 유럽 소아 소화기영양학회에서 언급함으로써 이유식 시작 시기를 4~6개월 사이로 권고하고 있다.

 아기가 바르게 앉아 있을 수 있고, 어른이 먹는 것에 관심을 가지며 음식에 손을 뻗거나 먹으려 하고, 몸무게가 출생 시 두배가 되었다면 이유식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또한, 채소나 과일을 더 일찍 접한 아기들이 채소와 과일을 더 잘 먹기도 하며,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이 작아지거나 철분 부족 현상이 적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어 이유식 시작 시기를 4개월로 당기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의 소아과 전문의는 한 논문에서 언급하고 있다. 철분은 대략 6개월 치를 몸에 저장해 놓은 상태로 세상에 나오지만, 엄마의 모유에는 철분이 결핍되어 있다. 이 때문에 6개월 이후에는 이유식으로 철분을 충분히 보충받아야 하는데 4~6개월 사이에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적응 기간을 충분히 가지는 것이 좋다고 한다. 미숙아나 엄마가 빈혈이 있었던 경우에는 아기의 철분 저장량이 적을 수 있고 빨리 성장하는 아기는 저장된 철분을 빨리 소진하기도 하므로 아기들의 개인차를 고려해 이유식을 시작해야 한다. 

 

2. 철분 결핍

 철분은 중추 신경계와 뇌의 발달이 급격히 성장할 때 매우 중요한 영양소인데 모유를 통해 충분히 공급받을 수 없다. 6~12개월 사이의 철분 결핍은 뇌의 어떤 부분을 충분히 성장시키지 못하는데 이는 운동 및 언어발달이나 사회적 정서적 문제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철분 결핍은 아기의 수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밤에 더 잘 깨거나 수면 중 뒤척이고 우는 증상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철분 결핍은 전 세계적으로 영유아기에 흔하면서도 아기의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아기가 12개월 때 철분 결핍 여부 테스트를 권고하고 있다. 분유에는 철분이 어느 정도 첨가되어 있지만 모유에는 충분히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유식으로 철분을 보충받아야 하는데 한국의 이유식 식단에도 철분이 부족하여 높은 비율의 아기들이 철분 결핍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이에게 부족한 철분을 보충하기 위해 모유 수유아의 경우 하루 30g의 소고기를 먹이라고 권장하지만, 사람마다 다른 음식과의 조합에 따라 같은 철분을 섭취하더라도 흡수율이 다르기 때문에 흔히 알고 있는 섭취량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한국은 쌀 의존도가 높아 다양한 곡물가루로 이유식을 하는 미국보다 철분 섭취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귀리 오트밀 등 여러 잡곡으로 이루어진 이유식을 하루 한 끼 정도 먹이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비타민 C가 풍부한 베리류나 사과, 철분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인 시금치, 완두콩, 케일, 브로콜리, 사과, 바나나 등을 소고기와 함께 주면 철분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3. 이유식의 진실 혹은 거짓

  - 철분으로 인한 변비 : 변비는 건강한 아기들에게도 수시로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정말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변비가 발생할 경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배, 사과, 푸룬 주스를 섭취한다면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한우 vs 외국산 : 이유식의 빠질 수 없는 식재료 중 하나인 소고기는 철분을 섭취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필수이다. 하지만 아기에게 주는 식재료인 만큼 꼼꼼히 따져 제공하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일 것이다. 이유식 소고기의 경우 지방이 없는 부위로 제공해야 하는데 같은 조건에서 사육되는 한우와 호주산 소고기를 비교했을 때 한우가 지방함량이 더 높고 단백질 함량이 더 낮았다고 한다. 사육장에서 사육되는 한우와 방목되는 호주산 소를 비교한다면 한우는 지방의 함량이 더 높아 맛있다고 느낄 수 있으나 호주산 소고기는 단백질 함량이 더 높으니 굳이 한우를 선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돌 전부터 알레르기 항원 섭취 : 면역성이 약한 아기들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달걀, 땅콩 등과 같은 알레르기 항원이 포함된 경우 섭취를 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국 소아과 협회에서는 돌 전에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식품을 뺄 필요가 없다고 권고한다. 하지만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이 다른 음식에 비해 큰 만큼 처음에는 소량만 먹이고 알레르기 반응을 반드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그 음식에 조금씩 노출되게 하는 방향으로 대처방식이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초기에 양육자가 면밀히 관찰하며 관리한다면 미래에 우리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아기 영양제 :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부터는 식사를 통해 아이에게 균형 잡힌 식단으로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아이들에게 정해진 식사량을 섭취하게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돌 이후에는 단유하고 밥과 반찬을 어른들과 같이 따로 먹게 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더 영양 섭취가 어렵다. 이에 따라 부모는 아기 영양제를 따로 챙겨줘야 하는지 걱정하는데 아기의 영양은 기본적인 균형 잡힌 식단으로 채워줄 수 있다. 따라서 영양제 구입보다는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순위가 돼야 좋다. 영양제는 쉽고 간편한 선택이지만 식습관으로 얻은 영양소에 비해 효과가 작기 떄문에 영양제를 주기보다는 좋은 식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에 노력하는 게 장기적으로 더 좋을 수 있다. 

 

4. 결론 

 이유식은 아기가 골고루 섭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골고루 잘 먹는 식습관은 아이가 앞으로 성장하는 데 영양적으로나 장기적으로 식습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기가 편식한다고 제공하는 음식을 제한하는 것보다 기피하는 음식에 친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 긍정적인 인식을 주게 된다면 다른 음식도 받아들이는데 효과가 있을 수 있으니 적절히 혼합하여 제공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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