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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육아 생활

슬기로운 수면 육아, 수면 교육

by 서나언니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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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면 교육 시기

 영아를 키우는 대부분의 엄마 아빠의 최대 고민은 '어떻게 하면 우리 아기가 잠을 잘 잘까?' 일 것이다. 아기가 잠을 자야 엄마가 잠을 잘 수 있는데, 영 잠들기 어려워 하는 아기를 하루 종일 어르고 달래다 지쳐 아이와 함께 울음을 터트리는 엄마도 많다. 이렇게 지내다가는 엄마가 더 이상 버티기 힘들 것 같아 급하게 알아보기 시작 하는 것이 수면 교육이다. 

 수면 교육은 두 가지의 큰 방향이 있다. 아기의 울음을 과감히 무시하며 빠르게 진행하는 방법과, 아이가 울음을 터트릴 때마다 적절히 대응해 주며 수면에 익숙해지게 도와주는 방법이다. 이 두 가지 방향 중 어느 것이 아이에게 더 좋은 방법인지는 과학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 부모의 선택에 달려 있다. 호주 퀸즐랜드대학교의 코아 위팅햄 박사는 논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생해 첫 6개월 동안의 수면 교육은 단기적, 장기적으로 영아나 엄마의 건강에 이롭지 않다. 또한 아기가 얼마나 자주 깨서 엄마를 찾는지는 엄마의 수면 효율과 관련이 없었다." 엄마의 수면 효율은 산후우울증과 관련이 있지만 밤에 아기가 깨는 빈도는 산후 우울증과 관련이 없다고 한다. 첫 6개월 동안은 아기가 밤에 자주 깬다고 하더라도 수면 교육을 해야 할 이유는 딱히 없다는 것이지만 엄마의 수면 효율이 낮아 너무 괴로운 경우라면 일찍 수면 교육을 시도해야 할 수 있다. 

 

2. 부모와의 애착 형성

 소아과학에 실린 무작위 대조군 실험 연구 중 생후 6~16개월 사이의 아기들을 대상으로 수면 교육을 한 그룹과 안 한 그룹을 비교해 봤을 때 아기와 부모와의 애착 형성이나 정서적 행동적인 문제 행동 빈도에 차이가 없었다. 또한 7개월 아이들을 둘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수면 교육을 진행한 뒤 5년 뒤 정서적 문제 발생 여부를 살펴본 결과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수면 교육을 함으로써 아이에게 좋거나 나쁘거나 한 점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수면 교육의 권장 연령, 필요성, 부작용 등에 관해서는 대부분 근거가 부족하며 전적으로 부모의 선택 영역이다. 수면 교육의 시기나 필요성이 아기에게 끼치는 영향은 별로 없을 것이며 아기가 교육 중 심하게 운다고 해서 일생에 트라우마로 남을 만한 근거도 없다. 아기는 충분히 낮 동안 엄마 아빠와 상호작용 속에서 애착을 형성해 가고 있으며 잠들기 전 엄마가 자신을 혼자 두었다고 버려졌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복잡한 감정은 발달 되지 않아 돌 전까지는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따라서 수면 교육의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아기의 부모가 절실한 필요성을 느낀다면 어떤 방식이든 한번 시도해 봐야 할 것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공담에 좌지우지되지 말고 아기와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3. 최적의 수면 환경

 1) 온도

 생후 3~4개월 아기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영국 레스터대학교의 연구 결과, 시원한 환경에서 잠든 아기들은 따듯한 환경에서 잠든 아기들에 비해 아침에 깨는 시간이 조금 더 빨랐고 전체적으로 꺠는 횟수가 적었고, 따듯한 환경에서 잠든 아기들은 수면 후 4~5시간 뒤에 잘 깨는 경향이 있었으며 전체적으로 깨는 횟수도 많았다. 성인의 경우에도 시원한 환경이 수면에 더 이상적인 환경이며 아기는 체온 조절 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온도 조절이 필요하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슬립 파운데이션에 따르면 숙면에 좋은 실내 온도는 약 18.3도 신생아에게는 조금 더 좊은 20.5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2) 시간

 아기는 빛의 노출 정도에 따른 호르몬의 작용으로 생체리듬이 생긴다. 따라서 전날 밤에 늦게 잠에 들었다고 해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지 않는다. 결국 늦게 자면 전체적인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더 긴 잠을 자는 방법이다. 또한 아기들은 과하게 피곤하면 잠에 들게 더 어려워진다. 잠잘 시간을 놓쳐 과하게 피로한 상태가 되면 몸에 위협을 감지하게 되고 아드레날린이나 코르티솔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여 각성 상태가 된다. 이 경우 아기는 잠이 들기 어려워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깊이 자지 못하여 계속 깨기도 한다. 마지막 낮잠과 밤잠의 시간 간격이 너무 길지 않도록 유의하고 아기의 밤잠이 다소 길지 않다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재우고 다음 날 일찍 깨우며 아기의 컨디션이 가장 이상적인 시간을 찾아야 한다. 또한 낮잠을 잘 자는 아기들이 밤잠도 잘 자기 때문에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할까 봐 낮잠을 과도하게 줄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밝기

 낮에는 밝게 밤에는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 준다. 낮 동안 많은 빛에 노출된 아기들일수록 밤에 더 빨리 길게 잔다고 한다. 또한, 햇빛에 최대한 많이 노출되면 생체 리듬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침이 오면 자연스럽게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아이 방에는 암막 커튼보다는 일반 커튼이 더 권장된다.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 D 합성에 도움이 되고 우울증 예방에도 좋으니 엄마 또한 아기와 함께 외출하는 것이 더 좋다.

4) 장소 

 많은 수면 전문가와 연구에서는 아기와 같은 방을 쓰더라도 침대만큼은 따로 쓰는 게 수면에 좋다는 것에 동의한다. 같은 침대를 쓴 아기들이 잠잘 때의 뒤척임 등으로 밤에 더 자주 깼다고 한다. 이 외에도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의 수면장애 센터 연구진들의 연구에 따르면 엄마와 함께 자는 아기들이 엄마에게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엄마의 옷이나 몸으로 얼굴이 덮여 아기가 내뱉는 이산화탄소를 다시 마시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혼자 잘 때보다 더 많이 호흡하게 되어 수면에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기 위해 문을 살짝 열어놓고 자는 것도 권장한다. 

5) 수면 의식

 매일 잠자기 전 같은 수면 의식을 진행하는 것의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가 있으므로 잠자리 독서나 자장가를 불러줘 아이가 편안하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부모의 사랑을 느끼며 잠드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잠이 들 때까지 등을 토닥여 주거나 아기가 엄마의 옷자락을 찾는 습관은 결론적으로 아기의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보통 수면 의식으로 목욕을 포함하는데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는 잠자리에 들기 90분 전에 뜨거운 목욕이나 샤워하면 더 빨리 잠들고 깊게 잔다고 보고하고 있다. 뜨거운 물로 목욕이나 샤워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몸의 중심에서 손 발등으로 열이 이동하고 코어 온도는 낮아지기 때문에 몸이 잠에 대비해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에 더 빨리 잠들고 잘 자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원리가 아기에게도 적용된다면 아기도 잠들기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전에 목욕을 해주면 잠을 더 잘 잘 수 있을 것이다. 

 6) 기타

 모자보건 학회지에 실린 연구에서는 수면 의식의 일부로 목욕 후 마사지를 통한 신체적 접촉은 수면의 질에 긍정적 효과가 있으며, 소아과학에 실린 연구에서는 모로반사가 있는 시기의 아이들은 스와들링을 해주면 수면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런던 퀸 셜롯 병원 연구진들은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백색소음이 수면 유도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했지만,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밖에 없어 다소 근거는 빈약할 수 있으니 우리 아기에게 맞는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4. 결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보고에 따르면 영유아 및 초등학생의 절반 이상이 권장 수면 시간보다 짧게 자고 있다고 한다. 을지병원 안영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0세에서 3세 아이들은 다른 아시아 국가나 미국 아이들과 비교하여 가장 늦게 잠들고, 낮잠과 밤잠 시간이 짧으며, 낮잠의 횟수도 가장 적다고 한다. 이 연구에서는 부모들의 특성이 아이들의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하게 분석했는데 아이의 밤잠 시작 시각에는 가족들이 밤에 텔레비전을 보는 것, 밤잠의 총시간에는 부모의 경제 활동 여부, 밤잠의 중간에 깨는 일에는 모유 수유나 젖병 물리기 같은 밤중 수유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수면 행동 습관 등이 아이의 부족한 잠과 좋지 않은 수면 패턴의 원인이 된다. 한국 부모들은 대부분 바쁜 삶을 살고 적게 자기 때문에 이러한 영향이 아기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의 뇌가 건강하게 발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잠이다. 잠은 아이들의 성장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숙면은 호르몬 분비와 관계되어 있어 성장에 관여하는 호르몬들을 시간에 맞춰 분비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 수면 시간을 알려주는 멜라토닌은 성장 호르몬 분비를 촉진 시키고 해로운 지방을 연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이리신을 분비한다. 잠이 부족하면 배부름을 잘 느끼지 못해 과식하게 되고 신체 에너지 레벨이 낮다고 느끼기 때문에 단맛을 갈망하게 되어 비만의 길로 이끈다. 소아 비만은 아이의 몸이 건강하게 자라는 데 걸림돌이 된다. 수면 문제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 작은 차이가 쌓여 큰 변화를 만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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