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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육아 생활

슬기로운 수면 육아, 등센서 진화의 결과

by 서나언니 202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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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등 센서의 실체

 아기를 키우는 초보 엄마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고민인 분야는 단연 수면일 것이다. 산후조리원에서는 잠만 자던 순하던 아기는 엄마 아빠와 집에 온 이후부터는 전혀 잠을 자지 않는다. 하루 종일 칭얼대는 아기를 달래기 위해 안고, 토닥이고 흔들어 가며 간신히 재우지만, 침대에 눕히자마자 아기는 다시 울기 시작한다. 조금이라도 아이를 재우기 위해 수면을 위한 좋은 아이템을 찾아 구매 버튼을 누르기도 하고, "손을 타서 그렇다"라는 어른들의 말에 아기를 안아줬던 지난날을 자책하기도 한다. 아기의 등 센서는 정말 많이 안아주는 바람에 손을 타서 생기는 것일까? 한번 생긴 등 센서는 없어지지 않는 것일까?

 안고 있으면 잘만 자던 아기가, 바닥이나 침대에 내려놓기만 하면 눈을 번쩍 뜨고 울음을 터트리는 것을 등 센서가 켜졌다고 표현한다. 컬럼비아대학교의 임상심리학 박사인 로라 마크햄 박사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아기들은 기본적으로 양육자의 품을 떠나 바닥에 눕혀지는 것에 대해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유전자의 본능 때문에 두려워서 우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 대부분은 수렵 채집 생활이었다. 다른 동물에 비해 약한 인간의 아기는 바닥에 눕힌 채로 남겨지면 생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엄마 품을 떠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환경에 높이게 되는 것이었다. 안길 때까지 저항하고 우는 아기들이 생존하여 후세에 유전자를 전달하였고, 현재 아기들은 바닥에 눕혀지면 패닉에 빠져 위험하다는 생각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진정하지 못하게 된다. 이게 등 센서의 실체라는 것이다. 

 이 설명은 추측이지만 합리적이다. 많은 아동 관련 학자가 돌 전 아기들이 우는 행동은 생존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기들은 뇌는 복잡한 감정을 다루는 부위보다 생존과 같은 본능적인 행동을 다루는 뇌의 부위가 두드러지게 활동한다. 등 센서나 잠투정은 결국 생존과 관련되어 있다.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6개월 이하의 아기들은 젖을 물리는 것 외에 엄마가 안고 걸어 다니는 것이 졸릴 때 안전한 느낌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자들은 위기 상황에서 엄마와 아기가 잘 도망가려면 아기를 안고 앉아있는 것보다 뛸 준비를 위해 걸어 다니는 게 더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인간 아기는 진화의 결과로 등 센서를 가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2. 등 센서가 심한 아기를 눕혀서 재우는 방법

 로라 마크햄 박사는 이 사실을 바탕으로 등 센서가 심한 아기를 눕혀 재우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아기의 본능을 거스르지 말고 그 본능에 맞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즉 안전한 곳에서 자고 싶은 욕구를 채워 주라는 것이다. 단계적으로 접근하여야 하며,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기간은 아이마다 다를 수 있다. 

 첫 단계는 아기를 흔들거나 안고 돌아다니며 재우되, 눕힐 때 살짝 깨운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기가 눕혀지는 과정 또는 자다 반쯤 깨는 상황에서 '이곳은 안전한 곳이구나' 하고 다시 잠들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아기를 안아서 걸어 다니거나 흔들어서 재우다, 아주 잠들기 직전 흔들어 주는 것을 멈추는 것이다. 아기가 울면 다시 흔들어 주다 또 잠들기 직전 멈춰 정지된 상태에서 잠들 수 있게 한다. 정지된 상태에서 잠드는 데 익숙해졌다면 세 번째 단계, 완전히 잠들기 전에 눕히는 연습이다. 매우 졸린 상태의 아기를 내려놓아 안겨서 잠들지 않고 누운 채로 잠들 수 있게 한다. 쉬 소리 내주기, 토닥여주기, 가슴에 손을 얹어주기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아기가 누운 상태에서 잠들 수 있게 도와주면 된다. 

 퍼버법과 같은 강성적인 부류의 수면 교육을 제외하면 아기를 이른 시일 내에 재우는 방법은 없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면 교육들은 모든 아기에게 적용되는 방법은 아니다. 아기마다 잠에 대한 불안감의 강도는 다르기 때문에 우리 아기가 각 단계에 적응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엄마가 직접 파악할 수밖에 없다.    

 

3. 결론 

결론은, 아기의 등 센서는 아기의 생존적 본능이라는 것이다. 생존 본능을 거스르긴 쉽진 않지만, 엄마와 함께 규칙적인 수면 교육을 한다면 결국 아기는 이겨낼 것이며 언젠가 해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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