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아기 주도적 놀이
놀이는 아기가 주도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놀이는 부모가 아닌 아이들이 전문이기 때문이다. 자기 주도적으로 노는 아이들은 놀이에 더 잘 몰입하고 호기심도 더 많이 자극되며 향후 자기 주도적 학습으로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부모는 아이가 놀이를 주도하게 돕고 그저 아이가 몰입하는 세계에 참여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아이는 부모와 노는 걸 좋아하게 되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부모가 놀이를 주도하게 되면 아이는 부모와의 놀이가 재미없다고 느끼고 혼자 노는 것을 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부모는 그저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상호 작용하며 지나친 개입을 피하면 된다.
2. 이상적인 놀이환경 조성
흔히 국민 아이템이라는 장난감들을 하나씩 구입하다 보면 어느새 집안은 아이의 장난감으로 가득 차곤 한다. 하지만 집 안이 너무 혼잡하거나 과하게 많은 장난감은 아이에게 오히려 좋지 않다.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교의 연구에서 일반적인 거실에서의 육아와 혼잡한 거실에서의 육아를 비교했을 때 후자의 거실에서 아기의 스트레스 수준이 더 높다고 밝혔다. 또한 장난감이 너무 많으면 정리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도 하며, 순식간에 장난감으로 어질러 놓는 아이에게 짜증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은 부모의 긍정적인 육아를 기대하기 어렵다.
미국 털리도대학교의 연구진들은 네 개의 장난감이 있는 놀이공간과 열여섯개의 장난감이 있는 놀이공간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네 개의 장난감이 있는 공간에서 논 아이가 한 장난감에 더 오래 집중하고 하나의 장난감을 다양한 방법으로 가지고 노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장난감이 많으면 분위기가 산만해지고 다른 장난감으로 시선을 쉽게 빼앗기기 때문에 하나의 장난감을 집중해서 가지고 놀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난감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아이에게도 좋지 않으므로 놀이공간에는 많은 장난감을 놓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들 놀이공간의 적당한 장난감 수는 나이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4~8개면 충분하다고 한다. 아이의 나이에 맞지 않게 쉬운 것이나. 교육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 아이가 더 이상 흥미를 주지 않는 것, 중복적인 장난감들은 버리거나 기부하는 식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놀이공간에 놓을 장난감은 아이가 주도적으로 선택하여 놀기 좋게 노출될 수 있는 선반이나 교구장에 깔끔하게 정리해 놓는 것이 좋다. 노출한 장난감을 아기가 계속 가지고 논다면 그대로 두고 흥미를 잃으면 노출되지 않은 다른 장난감과 바꾸어 주는 식으로 장난감을 관리한다면 아이가 장난감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이상적인 놀이환경이 될 수 있다.
3. 피해야 할 장난감
아이들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소근육 스킬을 연마하고 어려운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목표 지향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블록은 아기들이 만져보고 떨어뜨리고 탐색하기도 하고 나아가 구조물을 만드는 스킬을 익히며 주도적으로 놀이 방법을 생각해 내는 능력과 사고를 기를 수 있다. 하지만 전자 장난감은 버튼만 조작하여 그저 불빛이나 소리로 화려한 자극만을 주는 단순한 장난감이다. 이러한 화려한 자극만 얻을 수 있는 전자 장난감에 익숙해진 아기들은 주도적으로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흥미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전자 장난감은 반응 육아를 저해할 수 있다. 아기가 놀이를 통해 발달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옆에서 적절하게 참여해야 한다. 어른이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고 적절한 피드백을 주며 아이가 놀이가 가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등의 참여가 아기의 발달을 돕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모가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아이와 상호 작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전자 장난감은 부모와 아기의 상호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미국 의학학회 소아 과학에 실린 연구에는 부모가 전자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줄 떄와 전통적인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줄 때 언어활동의 수준을 비교했는데 전자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줄 때 부모의 언어활동이 훨씬 줄어들었다고 한다. 따라서 전자 장난감에 너무 의존하면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이 줄고 언어활동 수준이 낮아질 수 있어 아이의 발달에 좋지 않다. 하지만 모든 전자 장난감을 버려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전자 장난감은 아이가 잠시 혼자 있어야 한다거나 급하게 시선을 뺏어야 하는 경우에 종종 사용하기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아이의 장난감을 선택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장난감을 선택하는데 좋은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4. 결론
놀이는 아이의 삶에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인지적 정서적인 면을 발달시킨다. 부모는 먹는 것과 재우는 것이 익숙해 지면 교육과 놀이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며 어떻게 놀아줘야 내 아이에게 도움이 될지 많이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놀이는 아기가 주어진 환경에서 주도적으로 해나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의 놀이를 구체적으로 다 알고 있을 필요는 없다. 아기에게 적당한 장난감과 주도적으로 놀 수 있는 환경, 그리고 시간만 제공한다면 아기들은 알아서 잘 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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